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이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이겼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던 리버풀은 새해 이후 첫 승리를 신고했다.
리버풀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EPL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공 소유권을 쥔 상태에서 좌우 측면 공격을 활용해 에버턴을 흔들었다. 에버턴은 공을 차단한 뒤 뒷공간을 노리는 플레이로 맞섰다.
리버풀은 전반 36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에버턴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탈취한 리버풀은 다르윈 누녜스가 빠른 스피드로 측면을 허문 뒤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살라가 이를 밀어 넣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인 살라는 6경기 만에 골을 신고했다.
분위기를 탄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다시 골을 넣었다. 후반 3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내준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던 학포는 7경기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새해 이후 리그 4경기에서 1무 3패로 부진했던 리버풀은 40여일 만에 2023년 첫 승을 거뒀다. 9승 5무 7패 승점 32점이 된 리버풀은 첼시(승점 31점)를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이날 승리로 리버풀에서 250번째 승리를 거뒀다. 2015년 10월 부임한 클롭 감독은 총 414경기를 치렀고, 250승 93무 71패 승률 60.4%를 기록 중이다. 클롭 감독은 역대 리버풀 감독 중 가장 빠른 시간에 250승을 달성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직후 “놀라운 역습으로 두차례 득점에 성공했다”며 “훌륭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린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했으나 어려운 순간 어떻게 대처할지를 보여줄 수 있는 구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순간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