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이번에는 여자 골프를 유혹한다.
그 서막은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경제도시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295야드)에서 열리는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이다.
이 대회 후원은 남자 골프의 LI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다. 주최측은 대회 총상금액을 작년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5배나 늘렸다. 우승 상금액도 75만달러나 된다.
상금을 대폭 증액한 주최측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서 활동하는 정상급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리고 대부분 선수들은 그 초청에 응했다. 출전 선수 120명 중 50명이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300위 이내 선수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는 LPGA투어 소속으로는 전인지(29·KB금융그룹·세계 8위), 김효주(28·롯데·9위), 김아림(28·한화큐셀·48위),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52위), 지은희(37·54위), 신지은(31·이상 한화큐셀·98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으로는 이소미(24·대방건설·43위), 임희정(23·두산건설·57위), 홍정민(21·76위), 정윤지(23·NH투자증권·77위), 임진희(25·안강건설·93위), 송가은(23·MG새마을금고·107위), 조아연(23·한국토지신탁·111위), 성유진(23·한화큐셀·119위), 하민송(27·롯데·134위), 황정미(24·페퍼저축은행·138위)가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20년 대회 우승자인 세계 랭킹 1위인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가 가세한다. 작년 12월에 결혼한 리디아 고의 올 시즌 데뷔전이다.
세계 7위 렉시 톰슨(미국), 10위 하타오카 나사(일본), 14위 린시위(중국), 17위 다니엘 강(미국), 19위 해나 그린(호주) 등도 출전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