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단기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간다. 시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10개 분야 84개 사업에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원주사랑상품권 할인율을 3월부터 6%에서 10%로 조정한다. 1인당 구매 한도는 매월 30만원이다. 할인율을 적용하면 10만원권 상품권을 9만원에 살 수 있다. 올해 발행량은 720억원 규모다. 강원도 배달 앱 ‘일단시켜’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5000원권 할인쿠폰 발행량을 지난해 6800여장에서 올해 3만6000장으로 늘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꿈이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업이다. 만 7~12세 청소년이 학원에서 원하는 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매월 10만원을 지원한다.
지역 농축산물 소비 촉진행사 ‘원주푸드 상생장터 로컬더하기’를 활성화한다. 매월 원주기업도시공원과 태장문화마당 등에서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다.
이와 함께 한우농가 긴급 경영안정 지원, 공유재산 임대료 한시적 감면, 제조업체와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재산세와 자동차세 납부기한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한다. 또 상가 밀집 지역 불법 주정차 단속유예,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15일 지역경제 활성화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부서별 추진 대책을 최종 점검하고 협력 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4일 “지역경제 살리기를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고 민생경제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