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용 점자 표시 파스 처음 나온다

입력 2023-02-14 11:17 수정 2023-02-14 11:37

시각장애인용 점자가 표시된 파스가 처음으로 나온다.

신신제약은 대표 제품 신신파스아렉스에 파스류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신파스 아렉스 중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유통되는 2개 품목에 우선 적용된다. 포장지 뒷면 상단에 각각 ‘신신파스아렉스중’ ‘신신파스아렉스대’로 표시해 제품명과 크기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도 점자를 도입한 의약품은 일부 있지만 파스류에서는 신신파스아렉스가 처음이다.
제약사 측은 “가장 많은 품목의 파스를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모든 국민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 권리를 위해 선제적으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의약품 점자 표시는 2021년 7월 개정된 약사법에 따라 2024년 7월부터 안전상비의약품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정하는 의약품에 대에 의무화될 예정이다.

제약사는 이번 점자 표시 도입에 앞서 식약처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파스 포장지는 빛과 외부 물질을 차단해 약물 성분의 휘발을 막아주는 비닐류의 차광기밀용기로, 점자 삽입을 위해 압력을 가하게 되면 해당 부분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별도의 점자 스티커 라벨을 붙이는 방안을 마련해 안전성과 품질 유지 이슈를 해결했다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는 “국민 통증을 어루만지겠다는 창립 정신의 연장선에서 모두가 차별 없이 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안전상비의약품을 시작으로 약국 유통 제품까지 점자 표시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점자 표시 신신파스아렉스는 이달 중순부터 유통되며 별도 복약지도가 어려운 24시간 편의점에서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