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네 번째 도시철도 노선이 될 엑스코선의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대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역의 위치가 조정·추가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이용자 수요와 접근성, 안전성, 경제성, 시공성, 환경성 등을 검토해 마련한 엑스코선 기본계획안을 알리고 의견을 듣는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차량시스템이 모노레일에서 AGT(경전철)로 변경됐다. 모노레일 제작사인 히타치사의 사업 참여 불가 통보에 따른 것으로 철도안전 관련 법령을 충족하고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국내기술이 확보된 AGT로 바꿨다.
정거장 1곳(대구공고네거리)을 추가했다. 대규모 주거 단지(7800가구)가 형성돼 있는 대구공고네거리 주변의 수요 증대와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결정이다. 경북대역과 산격청사역은 복현오거리 방면으로 위치가 조금씩 이동될 예정이다. 1개역 추가로 이 노선에 11개의 정류장이 들어서게 된다.
차량기지 위치도 봉무IC에서 불로동으로 변경했다. 당초 계획한 봉무IC는 가용면적이 제한돼 있어 연경지구, 군공항(K2) 이전 터 개발과 연계한 노선 연장과 확장이 가능한 불로동 농경지로 위치를 바꿨다.
대구교통공사는 주민 숙원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타당성 평가, 기본계획 승인·고시 절차를 마무리하고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다. 2025년 중 착공해 2029년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수성구민운동장역과 이시아폴리스역을 잇는 엑스코선이 완성되면 도시철도 사각지대가 줄어들어 대구 도심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7일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대구시의회 의견청취를 실시한 대구교통공사는 27일 공청회, 28일과 3월 2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변경된 내용 등을 알리고 주민 의견 수렴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공청회와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시민의 의견을 관계 기관에 기본계획 승인을 요청할 때 적극 반영할 예정”이라며 “도시철도 사각지대 조기 해소로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엑스코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