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는 지난 10일 도서관에서 고교연계 그레이트북스(GB) 토의세미나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GB 토의세미나는 지역사회 교육공헌 차원으로 고등학생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GB 토의세미나에 참여한 학생들이 학산도서관을 찾아오는 프로그램과 지역 내 고등학교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이원화해 진행됐다.
학산도서관 GB 세미나실에서는 김민아 교수(GB센터 운영위원)의 진행으로 짧은 글(벌거벗은 임금님)을 읽고 정석항공과학고 학생들을 비롯해 6개 학교에서 방문한 학생들이 열띤 비경쟁 토의를 벌였다. 토의를 마친 뒤에는 이룸관(신축도서관)을 견학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어 청라국제도시에 있는 초은고등학교에서는 김윤경 교수와 안효진 교수의 진행으로 장자의 ‘덕충부’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토의가 이뤄졌다. ‘장애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중심으로 20여명의 고교생들은 토론 과정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견해와 관점을 접하며 보다 넓고 깊은 안목으로 인간 내면의 소중함과 올바른 삶의 자세를 성찰했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 이뤄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참여 학생 대다수가 의사소통능력 및 비판적 사고능력 향상을 위해 이번 GB 토의세미나에 참가했다고 응답했다. 또 하나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학생 튜터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하은 인천대 일어교육과 학생은 “고전에 기반한 비경쟁 토의를 통해 각자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텍스트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장자의 다른 텍스트 또한 읽어보고자 하는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