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부산형 자율 교육과정 모델학교’ 10곳 지정

입력 2023-02-14 10:25
부산시교육청 청사 전경. 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학교 교육과정 운영 자율화 모델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형 자율 교육과정 모델학교 10교를 지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모델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개성고·문현여고·사상고·대동고·부산동성고 등 고등학교 5곳과 건국중·동주여중·해연중·가람중·오션중 등 중학교 5곳이다.

시 교육청은 부산의 지역 특성과 미래 교육 환경을 반영한 특색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화 방안을 적용한 선도 사례 마련을 위해 ‘부산형 자율 교육과정 모델학교’를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고시한 ‘개정 교육과정’과 부산교육청이 지난 1월 발표한 ‘부산교육 과정 총론’에 따른 것이다.

이들 학교는 다양하고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 학생의 학습 선택권을 확대하고, 교과 교육과정 재구성과 성장 중심의 수업·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핵심역량을 키운다. 또한, 학습자의 소질과 적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과목 신설과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할 수 있다.

이에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시대 학교 활동의 지향점을 담으려는 수업 활동을 펼친다.

학교별로 부산동성고는 인공지능(AI) 관련 융합 수업을 진행하고, 사상고는 주제 중심 자율 교육과정 기반 수업 유연화 주간 운영을 추진하며 개성고는 최소 성취 수준 보장을 위한 학습 성취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또 대동고는 ‘IB 프로그램 평가 방식 시범 적용’을 추진하고, 문현여고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나는 예술 수업·폼나는 발표회를 진행한다.

오션중학교는 학년별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한 개별 맞춤형 자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가람중은 아마존 교육과정 운영을 통한 학생의 미래 핵심역량 함양 등을 위한 교과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교육청은 이들 학교의 수업 개발과 운영을 위해 고등학교는 5000만원을, 중학교는 2000만원을 학교별로 지원한다.

하윤수 교육감은 “모델학교들의 자율적인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평가에서 교사의 자율성 부여는 부산교육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교들이 내실 있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