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독일 바이오의약 원부자재 공급 기업인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가 송도국제도시 생산·연구시설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업인 싸토리우스가 100% 출자한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는 지난달 건축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송도 첨단산업클러스터(B) 산업시설용지(송도동 211-1) 2만4434㎡에 2025년 하반기 시설 준공·운영을 목표로 착공했다.
앞서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는 2021년 시설 투자 규모를 3억 달러로 확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시, 인천경제청과 함께 바이오의약 핵심 원부자재 제조 및 연구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시설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정제에 사용하는 일회용백,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 등을 혼합한 세포배양배지, 의약품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제약용 필터 등이 생산돼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또 바이오의약 공정 분야 연구개발 및 교육사업도 추진돼 국내 기술 이전 및 연관 산업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70년 독일에서 설립된 싸토리우스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 및 공정 관련 제품, 장비 등을 공급하고 관련 기술 서비스를 지원하는 바이오 연구 공정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전 세계 60여곳에서 생산시설, 연구소, 영업, 교육, 물류 및 서비스 지사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21년 말 기준 1만4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싸토리우스코리아,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싸토리우스코리아오퍼레이션스 등을 운영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착공으로 송도는 싸토리우스가 목표로 하는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거점 구축’의 최적지이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송도가 바이오의약 생산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수급에서도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