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이혼’ 비방글 70건 쓴 네티즌 고소

입력 2023-02-14 07:50 수정 2023-02-14 12:1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23 신임임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신임임원 패널과 토론을 하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이혼 소송을 온라인에서 비방한 댓글 작성자를 직접 고소했다.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6일 명예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 회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한 비방 글을 70여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최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사건은 A씨의 주거지인 부산 지역의 한 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실은 맞지만 수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21년에도 자신과 김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2019년에도 누리꾼 수십명을 고소했었다.

SK 측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