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의 이혼 소송을 온라인에서 비방한 댓글 작성자를 직접 고소했다.
14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달 26일 명예훼손 혐의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최 회장의 이혼 소송과 관련한 비방 글을 70여건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최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경찰은 지난 9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사건은 A씨의 주거지인 부산 지역의 한 경찰서로 이관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 사실은 맞지만 수사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21년에도 자신과 김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는 이유로 유튜브 채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2019년에도 누리꾼 수십명을 고소했었다.
SK 측은 “앞으로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