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에서 두 손 놓고 ‘폰’ 하는 시외버스 운전기사

입력 2023-02-14 05:21 수정 2023-02-14 11:37
고속도로에서 두 손을 놓고 휴대전화를 하는 운전기사. SBS 방송화면 캡처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시외버스의 운전기사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는 운전기사가 운전 중에 두 손을 모두 핸들에서 떼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13일 SBS는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경부고속도로 위를 달리던 시외버스 안에서 촬영된 영상이다.

영상 속 버스 기사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검색하는 듯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졌다. 왼손에는 휴대전화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핸들을 잡은 채 운전을 했지만, 휴대전화 화면을 눌러야 할 때면 오른손을 핸들에서 뗐다.

제보자는 “(버스 기사가) 유튜브 영상도 보고 이어폰 끼고 통화도 했다”고 말했다.

한 손으로 휴대전화를 놓지 않고 운전하는 시외버스 운전기사. SBS 방송화면 캡처

천안에서 대전 유성까지 이동하는 1시간가량 버스 기사는 이런 식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고 한다. 해당 버스에는 승객 30여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사고가 날 뻔했다고 한다. 제보자는 “신탄진 휴게소쯤에서 한번 사고가 날 뻔했다. 당시에 차가 조금 많이 밀려 있었는데 그걸 보지 못하고 그냥 바로 급정거했다”고 말했다.

해당 버스업체는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은 맞지만 영상은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회사 내규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