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한동훈’ 얼굴에 활 쏘기…“도 넘었다”

입력 2023-02-14 04:36 수정 2023-02-14 09:4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을 과녁 삼아 '활 쏘기'를 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윤 의원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얼굴을 과녁 삼아 ‘활쏘기’를 하는 이벤트가 진행돼 논란이다. 특히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활쏘기를 하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 한 장관의 얼굴이 과녁처럼 놓여있었다. 플래카드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 정치, 친일매국’이라는 문구와 함께 ‘윤석열에 활쏘기’라고 직접적으로 적혀 있었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이 제기된 천공의 얼굴도 함께 그려져 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얼굴을 과녁 삼아 '활 쏘기'를 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윤 의원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함께 첨부된 사진에는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팔을 들어 힘껏 활을 쏘는 장면도 담겨있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사진 속 논란의 이벤트를 진행한 주최로는 ‘촛불행동’이라는 단체가 지목됐다. 윤 의원은 “촛불행동이란 단체가 윤석열정부 퇴진 집회에서 활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며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중의 분노’를 국정의 동력으로 삼았던 문재인정부의 저열한 정치 선동의 후유증 때문이다. 그리고 여전히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의 진영논리가 횡행하고 있는 탓”이라며 “많은 국민의 집단지성이 심각하게 오염돼 버렸다”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라며 “게다가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