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튀르키예에 2진 구호대·텐트·담요 긴급지원…尹 “가용자원 총동원”

입력 2023-02-13 17:38 수정 2023-02-13 17:42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56차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전력 설비”라며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는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지원) 방안을 협의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16일 오후 11시 군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를 강진 피해를 겪고 있는 튀르키예에 파견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해 이 군용기에 실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튀르키예가 하루속히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우뚝 설 수 있도록 혈맹이자 형제국인 우리 대한민국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수가 2만8000명을 넘었다”며 “앞으로 국무조정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는 전담 부서를 별도로 지정해 당면한 긴급구호는 물론이고, 재건까지 포함해 튀르키예 지원에 만전을 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6·25 전쟁 당시 우리에게 준 형제국의 도움을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현지에서 임시 텐트·의약품과 의료기기·발전용 설비 등이 절실하다는 것이 튀르키예 측 입장”이라며 “상세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주튀르키예 한국 대사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정부가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과 담요 2200장을 확보해 오는 16일 오후 11시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보내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중앙의료원 72명, 민간 의료인력 300명 정도를 확보했다”며 “이 중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