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학기부터 제주지역 학생에 대한 실비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
제주도교육청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학생 복지를 대폭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3월부터 학교와 거주지 간 거리가 일정 거리 이상인 도내 모든 중·고등학생에 교통비가 지급된다.
김광수 교육감 공약사안으로, 지난해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재원을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오는 2024년부터는 읍면지역 초등학생까지 지원 대상이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저소득층과 특수교육대상자, 다자녀가정 자녀에 대한 수학여행비 전액 지원도 시작된다.
저소득층에는 법정수급자와 난민, 탈북학생 등이 포함된다. 다자녀가정 기준은 자녀가 두 명인 경우 둘째부터, 자녀가 셋 이상인 경우 첫째부터 막내까지 모든 자녀에 적용된다.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는 도내 학생은 1만1354명으로, 수학여행비 지원에 12억300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시작한 읍면지역 학생 방과후학교 수강료 전액 지원 사업도 올해 지속 추진된다. 학원이 많지 않은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육경험을 제공해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취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를 키우는 데 학부모 부담을 최소하기 위해 학생 복지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