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집무실 마련…민의 직접 듣는다

입력 2023-02-13 14:00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3일 청주 오송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오송제3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3일 청주 오송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현장 집무실을 마련하고 도민과의 소통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앞으로 1주일에 하루 정도 도청을 떠나 현장에서 집무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송제3국가산업단지 조성 예정지 등을 둘러보고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김 지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2018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단이 오는 2032년 준공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2027년부터 일부라도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산단 조성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하루빨리 공장이 입주하고 지역발전과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오송의 발전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바이오, 이차전지 등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중대한 문제”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송역세권 개발이 추진된 지 20년이 넘었는데도 인구가 2만4000명에 머물고 있다”며 “적어도 10만명을 수용할 있는 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3산단은 2018년 8월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된 후 정부의 농지전용 부동의 방침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도는 올 상반기에 산업단지 지정 승인을 받겠다는 계획인데 사업 대상지 6.7㎢ 중 93%가 절대농지여서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정 해제 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림부는 입지 수요 부족 등을 이유로 국가산단을 3.30㎢(100만평)로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농지법은 1만㎡ 이하만 시·도지사가 직권 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1만㎡ 이상은 농림부 장관이 해제해야 한다.

오송 3산단은 2020년 10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업비 3조3413억원을 투입해 2032년 준공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 190개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곳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