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가곡 유황온천 24일 개장…1000만 관광객 시대 연다

입력 2023-02-13 13:52
24일 개장하는 강원도 삼척 가곡 유황온천 내부모습. 삼척시 제공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에 조성한 가곡 유황온천이 24일 개장한다.

삼척시는 20일 가곡면 탕곡리에서 가곡 유황온천 준공식을 개최한다. 사전 행사인 사물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 시설 관람 등으로 진행된다. 유황온천은 24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유황온천은 가곡면 탕곡리 일대 지반에서 발견된 온천수를 활용해 만들었다. 이곳은 32.8도의 유황온천이 하루 800여t씩 뿜어져 나온다. 성인병과 당뇨병, 고혈압, 피부질환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황성분이 ℓ당 3.18mg 포함돼 있다.

시는 2017년부터 국비 등 170억원을 투입해 유황온천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시설 운영은 사회적기업 가곡영농조합법인이 맡는다. 유황온천시설은 총면적 2945㎡,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온천탕과 사우나 등 온천시설을 비롯해 메인 풀장과 동굴 스파, 쿨링 스파, 키즈 스파, 옥상 수영장, 휴게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냉탕과 샤워장,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모두 온천수가 공급된다. 최대 수용인원은 450명이다. 온천 입장료는 성인 9000원, 소인 6000원, 스파 이용료는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1000원이다.
24일 개장하는 강원도 삼척 가곡 유황온천 옥상 온천탕. 삼척시 제공

이 사업은 애초 민간투자자 모집을 통해 90억원을 들여 종합 온천 관광·휴양지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시책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계획된 온천시설 수준이 평범하다는 컨설팅 결과에 따라 스파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사업 규모가 커졌다.

시는 가곡온천을 중심으로 국민여가캠핑장을 운영하는 등 가곡면을 온천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국민여가캠핑장은 3월 온천장 인근에서 문을 연다. 4400㎡ 부지에 23억원을 들여 조성한 이 캠핑장은 카라반 5개 동과 돔하우스 10동 등 캠핑시설 15개 동이 들어선다.
3월 개장하는 삼척 가곡 국민여가캠핑장. 삼척시 제공

또한 가곡면 어저초교 풍곡분교에 35억원을 들여 풍곡 커뮤니티센터&힐링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센터와 지역 소득창출을 위한 관광 펜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가곡면에 유황온천과 캠핑장 등 새로운 관광시설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가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 관광지로도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명석 시 관광개발과장은 13일 “삼척에서 해수욕과 산행을 즐기고 온천욕으로 마무리하는 완벽한 웰빙 관광코스가 탄생하게 된다”며 “가곡 유황온천과 국민여가캠핑장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