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사기…팬덤정치의 폐해”

입력 2023-02-13 12:01 수정 2023-02-13 16:34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해 9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된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대·중소기업 상생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팬덤으로 인한 정치 갈등과 이로 인한 분열은 우리나라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개딸’(개혁의 딸) 등 열성 지지자 그룹을 보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13일 연세대에서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팬덤과 민주주의 특별위원회(특위)’가 개최한 ‘정치 팬덤과 민주주의’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강성 팬덤으로 대화와 타협이 어려워지고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이번 세미나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비판하며 한 예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돼 특정 팬덤에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일부 통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됐는데 그중 제 이야기도 나와서 이건 정말 사기 중의 사기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힘줘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런 거짓말이 국회에서, 정치권 전체에서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회자된 데는 정치적 팬덤이 증폭 역할을 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상당한 국익의 낭비와 국격의 훼손이 그들에 의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야권의 팬덤 정치 현상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팬덤으로 인한 정치 갈등과 이로 인한 분열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결속력을 저해한다”며 “우리나라의 지속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는 사회 구성원 모두 함께 가꾸어 나가야 하는 정원으로 정당과 정치인, 미디어, 국민 모두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팬덤과 정치참여’, ‘팬덤과 정당·정치인’, ‘디지털시대와 팬덤’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뤄졌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