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특광역시 중 부산 지하철 역사 공기질 최고

입력 2023-02-13 11:20
부산 도시철도 시청역사 내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사진=윤일선 기자

지난해 부산 지하철의 역사 내 공기 질을 분석했더니 전국 6대 특·광역시 도시철도 중 가장 깨끗하게 관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지하역사 승강장의 하루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6.8 마이크로그램(㎍)으로 측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하역사 초미세먼지 법적 유지기준(50㎍/㎥)의 32% 수준으로, 서울·인천·대전·대구·광주 등 전국 6대 도시철도 기관의 기록 중 가장 낮다.

부산도시철도 공기 질은 전국 도시철도 기관 중 유일하게 전문기관을 통해 관리된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이 공기 질을 측정·분석하면 부산교통공사는 그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쾌적한 도시철도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9부터 2022년까지 지하 승강장 91개 역과 운행 중인 1~4호선 전동차 객실 696칸에 공기청정기를 차례로 설치해 한층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해당 역의 공기 질 측정값은 승강장 행선 안내기를 통해 실시간 확인토록 하는 등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지하역사 대기실에도 공기 질 표출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공사는 공기 질 저감을 위해 환기설비도 교체 중이다. 지하역사의 낡은 공기여과장치 866대 중 261대와 본선 터널 내 노후 송풍기 243대 중 절반 이상을 교체했고, 남은 교체 대상은 2026년까지 차례로 교체할 방침이다.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역사 환기설비의 지속 교체와 공기 질 개선사업 예산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