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마을정원·도시숲 조성 등에 601억 투입

입력 2023-02-13 09:32

경기도가 올해 마을정원 18곳을 조성하고 탄소중립·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도 조성한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정원산업 시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총 6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녹색공간 조성으로 생활속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도는 이천, 포천 등 12개 시·군에 공공형 5곳, 시민주도형(10인 이상 마을공동체 주체) 13곳 등 총 18곳의 마을정원을 조성한다.

마을정원은 유휴지, 환경 유해지 등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가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원, 양평 등 도내 22개 시·군에 82곳을 조성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식물·정원에 관한 전문지식과 실무능력을 배양하고자 조경가든대학 270명, 시민 정원사 150명을 양성한다.

양성한 인력을 활용해 학교, 복지시설, 임대주택 등을 대상으로 자원봉사활동과 연계한 정원관리활동을 병행한다.

또 미세먼지 차단 숲 7.9ha, 도시 바람길 숲 1곳, 서해안 녹지 벨트 6.8ha, 가로 숲 길 44.6km를 조성하고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자녀안심 그린 숲 14곳, 학교 숲 21곳을 만든다.

기후변화 완화, 대기 정화 등을 위해서다.

무장애 나눔 길 1곳, 복지시설 나눔 숲 2곳, 무장애 도시 숲 1곳, 그린커튼 1.5km 조성으로 보행 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녹색공간 확충으로 도시 숲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올해 유네스코의 권고안을 이행하고 재인증을 통해 세계지질공원 지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도는 15일 수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2023년 정원산림 시책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현안사업에 대한 건의, 개선 방안 모색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설종진 도 정원산업과장은 “정원에 대한 도민의 관심에 부응하고 민선8기 도정 철학을 구현하고자 공원녹지과를 정원산업과로 조직 개편한 만큼 언제 어디서든 정원을 접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