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홍준표 “곽상도 무죄, 어이 없는 수사와 판결”

입력 2023-02-13 06:53 수정 2023-02-13 09:49
검사 출신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무죄 판결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비판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50억원 뇌물 무죄’와 관련해 “어어 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검찰 출신인 홍 시장은 전날에도 “요즘 판·검사는 정의의 수호자라기보다 샐러리맨이 돼 보기 참 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곽 전 의원의 사건을 언급하며 “이번 사건을 보니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것인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서 뇌물 입증에 자신이 없었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은 검토나 해보고 수사하고 기소했는지, 공소장 변경은 검토나 해 봤는지”라며 “어이없는 수사이고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검사가 이러니 ‘검수완박’이라는 말도 나오지”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검찰이 조직적으로 저항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표현마저 인용했다.

전날에는 곽 전 의원 판결에 대해 “초보적인 상식도 해소 못 하는 수사·재판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까”라고 지적하며 “정의의 수호자라기보다는 샐러리맨”이라고 비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