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호대, ‘골든타임’ 지나도 생존자 3명 구조…유엔 “특별 홍보할 것”

입력 2023-02-12 15:49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구조팀과 합동으로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 구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제공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긴급구호대가 11일(현지시간) 생존자 3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우리 구호대는 사흘 동안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성과를 냈다.

외교부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현지시간 11일 낮 튀르키예 구조팀과 공동으로 65세 여성을 구조한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17세 남성 1명과 51세 여성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12일 밝혔다.

11일 저녁 차례로 구조된 2명은 모자 관계로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다. 아들인 17세 남성은 구조 당시 하반신이 잔해에 깔린 채로 의식이 없었고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 군 의료진이 정맥 주사 및 산소 공급 등 응급 조치를 시행해 병원으로 옮겼다.

어머니인 51세 여성은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구호대는 이날 하루 동안 총 3명(낮에 구출한 65세 여성 포함)을 구조했다. 지난 6일 새벽 지진이 발생한 뒤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 구호대가 꾸준히 생존자를 구해내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에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과 튀르키예 군 관계자는 우리 구호대 캠프를 찾아 깊은 감사를 표하고 우리의 구호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유엔 공동조정센터 대표는 지진 발생 시점으로부터 72시간 이후 구조에 성공한 우리 사례를 SNS 등을 통해 특별 홍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우리 구호대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구호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지 상황에 따라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