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2022년 세계 최고 축구 클럽 자리에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1일(현지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프린스 물레이 압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경기에서 5대 3 승리를 거뒀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출전한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 알 힐랄을 압도했다.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가 유기적인 패스 연결로 알 힐랄의 압박을 무력화시켰고, 공격진에선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와 ‘비닐 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3분 비니시우스가 선제골로 앞서갔다. 비니시우스는 벤제마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 다리 사이를 공략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레알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알 힐랄은 무사 마레가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했지만, 후반 9분 벤제마가 4분 뒤엔 발베르데의 골이 연달아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알 힐랄은 루시아노 비에토가 두 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비니시우스에게 또다시 점수를 헌납하며 3대 5 패배를 안았다.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한 비니시우스는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세계 클럽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2014년, 2016년, 2017년, 2018년에 이어 5번째 클럽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확보하며 역대 최다 우승기록도 경신했다. 우승상금 500만 달러(약 64억원)도 받았다. 반면 아시아클럽 최초로 우승에 도전했던 알 힐랄은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가 우리에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앞으로도 모든 대회 모든 경기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