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 국내 최초로 탄소 소재의 재활용과 제품화를 위한 거점기관이 들어선다.
경주시는 외동읍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 193억원을 들여 연면적 2237㎡ 규모(지상 2층)의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를 건립한다고 12일 밝혔다. 올 12월 준공 예정이다.
탄소복합재는 저중량 고강도 특징을 가진 강화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로 항공, 자동차,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등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급 부족과 생산단가가 높아 재활용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 센터는 탄소복합재의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재제조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재활용 탄소섬유를 이용한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 성형 시스템 외 장비 13종을 도입한다. 탄소 소재 재활용과 자원화·제품화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술개발을 통한 기업지원에 주력할 방침이다.
센터는 탄소 소재 리사이클링 원천기술 확보, 기업 품질 고도화 기술지원, 전문 인력양성 및 인프라 기반 기술교육, 항공기·자동차 분야 고성능 복합재 부품 폐기물 처리, 탄소복합재 개발 핵심 중소기업 육성 등 탄소 소재 부품산업 기반을 조성한다.
시는 국내·외 전문기관과 기술교류를 통해 기술개발 단계부터 탄소 소재 제품화까지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탄소복합재를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는 4월 준공하는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와 연계해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첨단 신성장산업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