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수 보궐선거 후보군 5~7명 국민의힘 소속

입력 2023-02-12 11:04 수정 2023-02-12 16:27

지난달 9일 김부영 전 군수의 극단적 선택으로 공석이 된 경남 창녕군수 보궐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군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창녕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김 전 군수가 갑자기 숨지면서 지난해 6·1 지방선거 후 불과 10개월 만인 오는 4월5일 다시 군수를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

창녕은 국민의힘 강세지역으로 지난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국민의힘 계열이나 보수 성향 무소속 후보가 군수 자리를 계속 차지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지금도 창녕군의회 11석 중 국민의힘이 9석을 차지하고 있다.

창녕군시민참여연대 회원과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공직선거법을 어긴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군수의 궐위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힘에 이번 보궐선거 무공천을 요구한다.

그러나 12일까지 창녕군수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5명은 박상제 전 경남도의원, 하종근 전 창녕군수, 권유관 전 경남도의원, 김춘석 전 창녕군의원, 이상주 전 창녕군의원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또 국민의힘 성낙인 경남도의원은 창녕군수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도의원 사퇴 기자회견을 오는 13일 가질 예정이며 지난해 6·1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한정우 전 창녕군수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사무소 계약을 마치는 등 창녕군수 보궐선거에 후보를 낸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전직 지방의원 등 선출직 경험이 있는 후보자를 찾고 있다.

한편 창녕군은 예비비 15억3200여원을 군수·도의원 보궐선거 비용으로 책정해 창녕군선관위에 배정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