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철 “농심, 강팀의 운영을 배우는 과정”

입력 2023-02-11 16:56
LCK 제공

농심 레드포스 허영철 감독이 강팀의 운영을 따라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4주 차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에 0대 2로 완패했다. 1승7패(-11)로 최하위, 10위 자리에 머물렀다.

양 팀은 서로를 시즌 2승 제물로 여겼다. 광동은 많은 것을 챙겼고 농심은 잃었다. 경기 후 기자실에 온 허 감독은 “평소 실력보다 경기력이 너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스크림보다도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건지, 팀적으로 결정도 아쉬웠고 실수도 많이 나왔다. 우리가 못해서 졌다”고 말했다.

농심은 라인전에서 큰 손해를 보진 않았지만, 이후 운영 과정에서 아쉬운 판단으로 연이어 실점했다. 허 감독은 강팀의 운영을 배우고 체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를 많이 챙겨본다. 다 같이 보는 시간도 가진다”면서 “강팀의 운영을 배우고 흡수하는 과정인데 완성이 덜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A·B·C·D의 운영법이 있다면 A는 되는데 B와 C는 경험 부족으로 완성이 덜 됐다.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응 능력이 좋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향 자체는 시도하는 쪽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농심은 스프링 시즌 동안은 조바심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지금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충격을 받거나 할 위치는 아니다. 선수들도 우리가 도전자 입장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면서 “배우러 온다는 느낌으로 경기장에 온다. 다른 대안을 찾기보다는 빠르게 습득하고, 잘하는 팀들을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