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의 회담이 조율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하야시 외무상이 독일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8일 박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양국 장관이 일본 측 대응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조성한 기금으로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피해자에게 판결금을 변제하는 방안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피고 기업의 기금 조성 참여와 사과를 포함한 ‘성의 있는 호응’을 일본 측에 요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 정상회담에서 일제 강제 징용 문제의 조기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장관의 회담은 그 일환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차관은 오는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12차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도 일제 강제 징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