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PK장학재단, 62명 장학금… “꿈·소망 이루길”

입력 2023-02-10 18:17 수정 2023-02-15 09:49

극동PK장학재단(이사장 김요한 목사)의 제21차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극동방송 채플실에서 열렸다. 극동PK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장학생 선발 공개모집, 장학생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62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장학금은 사랑장학금 비전장학금으로 나뉘어 전달됐다. 48명에게 수여된 사랑장학금은 국내 대학생·대학원생에게 수여했다. 특별히 형편이 어려운 미자립교회 목회자 가정, 소외계층, 탈북민, 장애우, 선교사 자녀 등을 우선 선발했다. 해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주어지는 비전장학금은 14명에게 전달했다.

김요한 목사는 수여식에서 ‘다음 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지하철 안에서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는 다음 칸이 있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포기하지 않고 계속 물건을 판매한 한 상인의 이야기를 인생에 비유한 김 목사는 학생들에게 “비록 지금은 힘들고 어렵더라고 포기하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실 다음 칸을 준비하고 계신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극동PK장학재단 황재우 고문은 격려사를 통해 김장환 목사의 하우스 보이 소년 시절 이야기를 전하며 “현재의 고난은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다. 하우스 소년 김장환이 세계적인 복음전도자로 성장하게 된 것처럼 여러분도 그런 꿈을 갖고 살자”고 말했다.

이날 간증자로 나선 이은수 학생은 “1994년 포항에서 작은 교회를 개척해 열심히 목회를 하던 아버지가 2009년 갑자기 간암으로 소천 하셨다. 홀사모가 된 어머니는 사회복지 혜택도 받지 못한 채 힘겹게 보육교사를 하며 나를 키우셨다”면서 “대학에 합격했지만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어머니를 보며 대학 진학을 망설였다. 진학 여부를 놓고 기도하던 중 극동PK장학금을 알게 돼 장학재단에 서류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꿈이 나의 꿈이 되는 비전을 품고 열심히 공부하겠다. 장학 재단을 설립한 김장환 목사님처럼 저도 세계적인 인물이 돼 훗날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학생 대표로 장학증서를 수여받은 권수빈 학생은 고등학교 때 백혈병 판정을 받고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오랜 항암을 이겨낸 후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했다. 어릴 적 꿈은 경찰이 되는 것이었으나 투병생활을 하면서 약해진 체력으로 포기해야 하는 상황 가운데, 교정보안학과 김안식 교수의 도움으로 교정공무원의 비전을 품고 학업에 정진하게 됐다”면서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 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을 의지해 예전의 연약함을 벗고 새롭게돼 수형자 전도를 꿈꾸며 교정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 해달라”고 말했다.

극동PK장학재단은 꿈과 비전을 품고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국가와 사회, 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 기독 인재로 양성하기 세운 공익법인이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어린 시절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던 중 칼 파워스 상사를 만나 배움과 유학의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후세 양성을 위해 2010년 설립했다. 13년간 147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극동PK장학재단은 매년 6월과 12월 공개모집을 통해 장학생을 선발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