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MJ, 팔레스타인서 200번째 국가 선교 기념대회

입력 2023-02-10 17:24 수정 2023-02-10 21:36
AWMJ선교회 이사장 신화석 목사(가운데)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오는 3월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바이블칼리지와 한국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200번째 국가 선교사역 기념대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단법인 AWMJ선교회(Antioch World Missionary Journey)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오는 3월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바이블칼리지와 한국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200번째 국가 선교사역 기념대회’를 앞두고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AWMJ 이사장 신화석 목사와 선교회 사무총장이자 한국 진행위원장 구성모 목사, 홍석영 목사가 참석했다.

AWMJ는 전 세계 247개국을 목표로 현지 교단, 교회 지도자들과 신학교 지도자, 성도, 한인 선교사들과의 만남, 영성·성경 훈련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변화시켜 교회의 순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선교단체이다. AWMJ는 전 세계 9개의 권역 본부를 두고 선교 정보 수집, 현지 교계 지도자 및 목회자 세미나, 한국 선교사 세미나, 대중 전도집회 등 5가지 사역을 진행해 왔다.

2003년 12월 3일~2004년 12월 20일까지 제1차 세계일주선교사역(6대주 35개국에서 600여 회 집회)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3차 선교사역(193개국)을 이어왔다. AWMJ는 오는 13일 아프리카 동부의 2개 국가, 서부 사하라, 러시아 연방 국가 3개국을 거쳐 200번째 국가로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게 된다.

구성모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에 대해 “200번째 국가에서 사역을 진행하게 하신 하나님께서 그동안 AWMJ를 통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를 알리고 감사하는 데 있다”며 “AWMJ 사역의 열매를 평가하고 그 결과물을 해석해 후기 기독교 사회에서 선교 동력을 증진시키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AWMJ의 200번째 방문 국가로 팔레스타인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홍석영 목사는 “200번째 국가 사역을 어느 곳에서 할 것인가를 두고 기도하며 후보지 선정을 놓고 고민 끝에 팔레스타인으로 결정하게 됐다. 팔레스타인은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가 어우러지는 장소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며 “다행히 팔레스타인 정부로부터 대회에 대한 협조도 받아냈다. 200번째 대회가 팔레스타인에서 개최될 수 있는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현지 지도자들의 교육을 통해 앞으로도 더 큰 기회를 이루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AWMJ선교회 이사장 신화석 목사(가운데)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는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오는 3월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바이블칼리지와 한국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200번째 국가 선교사역 기념대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화석 목사는 20년간 AWMJ 사역을 이끌어오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193개 국가를 다니며 선교사역을 해온 소회를 털어놨다. 신 목사는 “담임목사로 목회하며 선교의 부르심을 받은 뒤 20년 동안 매년 3분의2는 교회 자리를 비우고 세계 선교를 다녔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라며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선교가 많이 위축돼있다. 마태복음 5방 15절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는 말씀에 힘입어 AWMJ 선교사역이 잠자는 교회와 힘들어하는 선교계에 등불을 비추고 싶어 이번 200개국 선교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AWMJ의 핵심 사역은 그 나라 최고 지도자들을 변화시키는 일이다. 해당 국가의 기독교연합회 임원들, 각 교단 총회장들, 신학대 총·학장들, 선교단체 대표들을 초청해 강의한다. ‘교회 성장 동력이 어떤 것인가?’ 주제로 강의한 뒤 현지 지도자들과 토론을 벌인다. 현지 지도자들에게 실례라 여기면서도 ‘성경을 1독 했는가?’ ‘규칙적으로 하루에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가정이 복음화서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가?’ 반드시 묻는다. 그러면 50~60%만 그렇다고 답한다. 40%의 지도자는 성경 1독조차 하지 않는 지도자들이 있다는 것이 세계교회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신 목사는 또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성경을 읽지 않는 최고 지도자들이 교회를, 성도를 어디로 끌고 갈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지도자가 달라지면 교단이 달라지고 교회가 달라진다”라며 “이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사역인가를 알기 때문에 200개국 선교사역 이후 남은 47개 국가도 건강과 비자가 허락하는 한 땅끝까지 모두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10일부터 진행되는 ‘200번째 국가 선교사역 기념대회’ 첫날에는 개회 예배와 팔레스타인 종교, 기독교, 선교, 경제, 사회 교육에 대해 강의를 듣는다. 오후에는 팔레스타인 교계 지도자, 목회자 초청 세미나를 진행한다. 다음날에는 한반도 평화통일 팔레스타인 기도회를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와 함께 진행한다. 저녁에는 한인 선교사 초청 세미나가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는 성경의 땅 탐방이 예정돼 있다.

특별히 이번 200번째 기념 선교대회에는 전 세계 9개의 권역 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렉터들이 초청해 의미를 더한다. AWMJ의 사역이 20여 년간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각 권역 본부의 디렉터 선교사들의 헌신을 격려하는데 있다.

대회 주강사는 신화석 목사를 비롯해 최남수 목사(세계중보기도자 대표), 텐데로 박사(Global Ambassador, WEA), 북미 테레소 카지노 박사(Tereso Casino), 동구라파 이슬람 선교 전문가 얼빈 푸쉬카티 목사(Hervin Fusherkati), 베들레헴 바이블 칼리지 잭 사라 학장(Jack Sara) 등이다.


한편 AWMJ는 200개국을 방문하며 수집한 국가별 선교 기초자료를 전 세계 교회와 공유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 신 목사는 “영상과 책자 사진 등을 디지털화해 누구든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 하여 선교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아겠다”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