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절약 페트병’ 아시나요…광주 용봉동 아파트, 캠페인 참여

입력 2023-02-10 16:31 수정 2023-02-10 16:37

광주 용봉동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물절약 페트병’을 활용해 1개월간 1000t에 가까운 물을 아껴 눈길을 끌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제한급수 위기에 직면한 광주시민들의 헌신적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10일 참여와 나눔의 주민공동체 마을발전소에 따르면 지난달 용봉중흥S클래스 402세대 입주자들이 ‘물절약 페트병’ 캠페인에 참여해 아파트 물사용량이 6959t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7958t에 비해 999t의 물을 아낀 것이다. 1가구당 2.5t 정도에 불과하지만 저탄소 녹색아파트 사업을 통해 기존에도 물 절약을 꾸준히 실천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물절약 페트병 캠페인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500㎖ 페트병에 모래를 담아 변기통에 그냥 넣어 두면 된다.

박환호 용봉중흥S클래스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통계 수치를 보니 절감한 물이 적잖고 주민들과 함께 가뭄 극복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장현규 마을발전소 사무국장은 “이번 데이터를 활용해 앞으로 다른 아파트에도 물절약 캠페인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