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安, 절대 철수 안해…정치생명 걸려있기 때문”

입력 2023-02-10 14:4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제기된 안철수 의원의 전당대회 중도 후보사퇴설에 “절대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안 의원의 정치 생명이 여기(전당대회)에 다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 의원의 목표가 대통령 (선거) 출마가 아닌가”라며 “(대표가 되어도)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지 못하면 대표직도 사퇴해야 한다. 그러면 그다음 자기 목표도 같이 달아난다”고 봤다. 이어 “(안 의원은)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그러한 상황을 볼 때 절대 사퇴는 없을 것 같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내가 보기에는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수도권 민심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엔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한테는 다소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의원이 자신에게 후원회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연초에 (안 의원이) 인사한다고 와서 한번 만났다”며 “후원회장을 해 줬으면 하는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에 “나는 절대 그런 건 못한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최근 안 의원이 친윤 의원들의 집중 공세를 받는 모습엔 “지금 너무 공격을 받으니 오히려 안철수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했다.

안 의원 역시 지난 7일 자신의 사퇴설 관련 질문에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봤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그는 “절대로 김기현 의원님은 사퇴하면 안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받아치며 여유 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