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황교안에 “4·15 부정선거 의혹 토론해 보자” 도전장

입력 2023-02-10 13:13
국민의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통과한 천하람 후보가 황교안 후보에게 ‘4·15 부정선거 의혹’을 주제로 한 토론을 제안했다.

천 후보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황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와 관련해 함께 토론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각자의 입장을 당원들 앞에서 겸허하게 설명하고, 갈등 해소의 방법론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토론 방식에 대해 “유튜브를 포함해 황 후보가 지정하는 채널에서 한번, 제가 지정한 채널에서 한번,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총 2번의 토론을 요청한다”고 적었다.

천 후보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우리 당원들이 우리 두 사람의 토론을 통해 바른 결정을 하도록,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를 만들어보면 어떻겠나”고 강조햇다.

토론이 성사된다면 4·15 부정선거 의혹을 두고 천 후보는 반대, 황 후보는 찬성 입장에 서서 갑론을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황 후보는 2020년 4·15 총선이 조작됐다고 꾸준히 주장해 왔다.

천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가 당의 고질적인 분열의 씨앗이었던 탄핵문제를 끊어낸 계기였다면, 저는 당에 잔존하는 여러 갈등을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풀어가는 과정을 당원들에게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며 토론회를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