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아들 50억원 뇌물’ 혐의 관련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을 비판하며 ‘대장동 특검’을 수용하라고 10일 여당에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곽 전 의원의 판결에 대해 “면죄부 판결”이라며 “검찰이 법원에 죄를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실체가 공개된 지 2년이 다 됐는데 곽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은 검찰수사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라며 “검찰의 선택적 수사로 대한민국의 공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검찰은 50억 클럽 수사는 방치하면서 이재명 수사에는 올인하고 있다”며 “정치 검찰의 검은 속내를 다 알면서도 이재명 대표는 오늘 또 검찰 조사에 출석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일찌감치 ‘50억 클럽’,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봐주기 수사’를 포함한 대장동 사건 일체를 독립적 특검으로 진상 규명하자고 해왔다”며 “지금이라도 국민의힘은 이 특검도 수용해 성역 없는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간호법 제정안 등 7개 법안이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 표결에 찬성했고, 그 일부는 직회부에 찬성까지 한 만큼 국회법에 따라 3월 본회의에서 책임감 있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