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아마추어 골퍼 ‘한 라운드 홀인원 2번’ 행운

입력 2023-02-09 16:45 수정 2023-02-09 17:00
홀인원을 기록한 스코어 카드. 김문기씨 제공

아마추어 골프 동호인이 한 라운드에서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렵다는 ‘홀인원’을 2번이나 했다.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아덴힐CC에서 김문기(61·경기 용인) 씨가 2차례 홀인원을 했다.

김씨는 전반홀인 왕이메코스 8번홀(파3)에서 단번에 홀컵에 공을 집어넣었고, 후반홀인 새별코스에서 5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김씨는 “왕이메코스 8번홀에서 친 공은 그린에 떨어져 흐르다 이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새별코스 5번홀에서는 그야말로 공이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고 했다.

김씨는 “전날 돈다발 두 개를 빼앗기는 꿈을 꿨다”며 “바람도 세고 어려운 코스였는데 운이 좋았다. 복권을 살 걸 그랬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씨는 이날 74타를 쳤다. 김씨는 “10여 년 전 태국에서 한 차례 홀인원을 한 경험이 있지만, 국내에서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골프 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아마추어가 한 라운드에서 홀인원 2번을 기록할 확률은 ‘1억6200만분의 1’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