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랭킹 1위 저스틴 로즈(영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정착한 옛 동료들을 위해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로즈는 9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LIV 골프로 떠난 선수들이 없다면 라이더컵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격년제로 열리는 미국과 유럽간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오는 9월에 이탈리아에서 개최된다.
로즈는 지난 7일 끝난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우승했다. 4년여만에 PGA투어서 승수를 추가한 로즈는 유럽팀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와 DP 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올해 라이더컵은 LIV 골프 이적 선수에 대한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PGA투어는 LIV 골프 선수들을 배제하자는 강경한 입장인 반면 DP월드투어는 LIV 골프 선수를 제외시키면 승산이 없다며 숙고를 하고 있다.
로즈는 “팬들은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영국) 등의 경기를 보고 싶어한다. 이들은 경기에 열기는 더하는 선수들”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로즈는 가르시아의 LIV 골프 합류로 사이가 나빠진 가르시아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유럽팀 일원이 된 것으로 인해 발생될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폴터나 (LIV 골프 합류로 라이더컵 단장 자리를 내놨던)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저마다 선택은 자유다. 저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내 친구들”이라고 선택은 당사자들에게 달렸음을 내비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