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아홉길사랑교회 목사가 9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을 두고 “인권을 중시한다는 취지를 내세워 겉으로는 평범해 보일지 모르지만, 독버섯과 같은 법”이라며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속으로는 독을 감춘 독버섯처럼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을 구속하고 벌주겠다는 악법이다”고 비판했다.
김 목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서울나쁜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 등이 주최하는 ‘차금법 반대 명사 초청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라 보는 교회는 동성애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며 “다만 반성경적인 동성애를 옹호하고 확산하는 법의 제정은 막아야 한다고 보기에 이렇게 시위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다음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대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동성애와 동성혼을 옹호하는 차금법이 통과되면 가정이 파괴되고, 미래세대가 잘못된 관념에 빠질 우려가 크다”며 “한국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정상가정’을 보호하고, 아이들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도록 막으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10일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을 앞둔 김 목사는 “1만2000 회원 교회에 차금법의 문제점을 공유하려 한다”며 “목사님들이 차금법의 실상을 깨닫고 성도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날 1인 시위 현장에는 김 목사를 격려하고자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도 함께 자리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도 수차례 차금법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며 전체 의원들에게 차금법의 내용이 많이 알려진 상황이다”며 “상당히 많은 의원이 차금법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