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는 지역 내 미군기지인 캠프 스탠리의 북측기지를 우선 반환해 달라고 중앙부처에 요청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7일 시청을 방문한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행정안전부·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이같이 건의했다고 8일 밝혔다.
캠프 스탠리 북측기지 주변에는 고산 공공주택지구가 조성되고 있으며 연말이면 K팝과 관광 등을 한 번에 즐기는 복합문화융합단지가 완공된다.
이에 시는 교통 대책으로 북측기지 2만5000㎡를 사들여 길이 100m(폭 25m) 도로를 신설하고 국도 43호선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들은 캠프 잭슨, 캠프 레드클라우드, 캠프 스탠리 현장을 방문해 첨단산업 및 자족시설, IT클러스터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기업유치와 디자인 클러스터 문화공원 조성 등을 논의했다.
이희은 주한미군기지지원단 부단장은 “역사적·문화적 가치 보존을 위한 의정부시의 계획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들으니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며 “상위계획 변경, 토양오염 문제 및 조성예산 조달 등의 사업 진행을 위한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 조속한 시기에 관련 부처와 다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관계자들에게 주문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국무 조정실을 비롯한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반환 미군기지를 하루빨리 시민에게 돌려드리고, 정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