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서 조업 중 숨진 해녀가 최근 3년간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20~2022년까지 발생한 해녀 안전사고는 46건이다.
이 가운데 심정지 등 사망이 21건(45.7%)으로 가장 많고, 어지러움·낙상 각 6건(13%), 호흡곤란 5건(10.8%)이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의 87%(40건)를 차지했다.
발생 시기는 소라와 우뭇가사리 채취 시기인 3~6월에 43.5%(20건)가 집중됐다.
도 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안전사고가 잦은 봄철을 앞두고 9일자로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발령 기간에는 사고 예방 지도와 응급처치 교육을 강화하고,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출동태세를 확립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제주지역 해녀 수는 2021년말 기준 3437명이다. 이 중 70세 이상이 2146명(62.4%)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