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출신 송창진 변호사, 공수처 부장검사로 영입

입력 2023-02-07 17:40 수정 2023-02-07 17:42
송창진 법무법인 인월 변호사

‘특수통’ 검사 출신인 송창진(52·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장검사로 영입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에게 송창진 법무법인 인월 변호사를 부장검사 후보자로 추천했고, 이날 임용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인사위원회는 검사 임용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송 변호사 등 4명을 부장검사·평검사 후보로 추천했었다.

송 변호사는 대구 영진고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미국 워싱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2004년 사법연수원을 33기로 수료하고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대검 중수부, 대구지검, 광주지검 해남지청 등에서 주로 특수부 검사로 근무했다. 2011년 대검 중수부 검사 시절 저축은행합수단에, 201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검사 당시에는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2016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2018년부터 법무법인 인월에서 근무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10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정·관계 로비 의혹,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했던 김선규(54·32기) 부장검사에 이어 이번에 송 변호사를 임용하며 특수수사 경력이 많은 검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모습이다. 송 변호사는 김수정(47·30기) 부장검사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수사2부장으로 합류하거나, 공수처 내 인사 조정을 거쳐 다른 수사부 부장검사로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