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중 일부에 대해 7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등 6개 주다. 이곳들은 이전까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이었다.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가지안텝, 킬리스 등 4개 주의 경우 이미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 중이어서 조정이 불필요하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총 4단계인 여행경보 중 3단계가 발령되면 여행 예정자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하고, 현지에 체류 중인 사람은 긴요한 용무가 아닌 이상 출국해야 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경우 발령된다.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이상 3단계(출국권고) 이하에 준하며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현재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튀르키예 당국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은 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전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대사와 통화하며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표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우리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도 표명했다.
이에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및 구호대 파견 등 신속한 지원 의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박 장관은 피해를 입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한 튀르키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