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에서 손님 행세를 하다가 귀금속을 찬 뒤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7일 금팔찌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3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월계동 한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가 금팔찌와 금목걸이 등 880만 원 상당의 순금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A씨는 손님을 가장하고 금은방에 들어가 금팔찌 등을 살 것처럼 행세하며 착용한 뒤 주인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분실 신고돼 사용이 정지된 카드를 주인에게 건네 안심시킨 뒤 주인이 등을 돌린 사이 재빨리 도망쳤다.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훔친 귀금속을 이미 처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14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쯤 금은방에서 3㎞ 떨어진 원룸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