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오는 3월부터 마을과 공공이 함께 추진하는 우리마을돌봄센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인력과 시설 등 복지 서비스 공급이 부족한 중산간 지역에 민관이 마을 중심의 돌봄서비스 제공 환경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으로, 전국에서 처음 추진된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마을은 제주시 한경면이다. 저지리 마을회가 공간을 제공하고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가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제주도가 운영 예산을 투입하고, 사업 운영은 제주도 출연기관인 제주사회서비스원이 맡는다.
센터는 앞으로 제주시 한경면과 한림읍 지역에서 돌봄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에게 주간보호와 방문요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돌봄이 필요해진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돌봄서비스 거점기관으로의 역할도 수행한다.
센터는 관련 자격을 보유한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이용자 모집과 재가노인복지시설 신고 절차를 거쳐 내달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도는 한경면 센터를 시범 운영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농어촌 지역의 돌봄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해 누구나 마을에 거주하면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받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