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1위 로즈’, 4년만에 PGA투어 우승

입력 2023-02-07 09:39
저스틴 로즈. 연합뉴스AP

저스틴 로즈(43·잉글랜드)가 4년 만에 미국프로골프투어(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로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로즈는 브랜던 토트와 브랜던 우(이상 미국·15언더파 272타)의 추격을 3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2019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우승 이후 4년만에 투어 11승째를 거뒀다.

로즈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40세가 된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PGA투어는 물론 DP 월드투어에서도 우승이 없었다. 한때 LIV 골프 진출설이 나돌았으나 PGA투어에 잔류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승 상금 162만 달러(약 20억3650만원)를 획득했지만 그 보다 기쁜 것은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보너스로 획득한 것이다. 로즈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4개 메이저대회 출전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으나 올해는 성적 부진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마스터스 출전권은 이미 확보했다. 게다가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출전권도 안정권이다. 그의 세계랭킹이 71위에서 35위로 올랐기 때문이다. 4대 메이저대회는 세계랭킹 50위 이내면 출전권이 주어진다.

로즈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믿기지 않는 대회”라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말”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최종 라운드가 이틀에 걸쳐 마무리됐다. 로즈는 전날 9개홀을 치른데 이어 이날 9개홀 잔여홀 경기서 3타를 줄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6)이 29위(최종합계 7언더파 280타)로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강성훈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안병훈(32·CJ대한통운)은 공동 37위(최종합계 5언더파 282타),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은 공동 41위(최종합계 4언더파 283타), 노승열(32)은 공동 65위(최종합계 1오버파 288타)에 그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