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심 논란’에 “윤 대통령 의사 확인”

입력 2023-02-07 08:35 수정 2023-02-07 11:07
윤석열 대통령인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021년 11월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 정부가 성공할 수 없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 입장을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 신인이다. 국민의힘에 바탕을 두고 있지만 당내 기반이 그렇게 확실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당내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상태에서 안 의원이 당권을 거머쥐면 당내 무게중심이 움직일 수 있어 우려된다는 취지다.

신 변호사는 “만약에 안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총선을 주도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 세력은 대단히 힘이 강성해진다”며 “그에 반비례해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장악 능력은 현저히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안 의원처럼 확실한 미래 권력이 당대표가 된다고 하면 그때부터 국정 장악 능력이 현저하게 쏠릴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계개편 가능성도 언급됐다. 안 의원이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에 대해 “레임덕 현상과 비슷하게 운신의 폭이 제한되면 윤 대통령이 당연히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멘토가 아니다. 윤 대통령 취임하고 나서 스스로 연락을 다 끊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정부에 참여하신 분들과 자주 만나고 있고, 그분들을 통해서 여러 동향을 전해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의 ‘윤심’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윤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