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구속수사 여부 “법 따라 공정히 수사”

입력 2023-02-06 15:25 수정 2023-02-06 15:28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구속 수사할지 여부에 관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 대표를 당 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할 건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이 대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 혐의를 덮으려 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공범’이라는 태 의원 지적에 “법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것을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또 민주당이 이 대표 지시로 검찰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이 담긴 ‘검수완박 시즌2’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한 장관에게 “이 대표 방탄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방어하기 위한 법으로 만든다면 안 되겠죠”라며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태 의원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태 의원을 겨냥해 “앞서 태영호 의원이 택도 없는 소리를 많이 하고 들어갔다”면서 “남쪽에 온 지 오래됐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