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기둥 이대성(33)이 생애 두 번째 라운드 MVP에 올랐다. 팀이 2승 7패로 부진한 와중에도 경기당 20개 넘는 득점을 올리며 분전한 투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대성이 프로농구 2022-2023시즌 4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6일 밝혔다.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109표 중 20표를 얻어 안양 KGC 변준형을 3표 차로 따돌렸다. 이대성의 라운드 MVP 수상은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이던 2018-2019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개인 활약 면에선 흠잡을 데 없는 임팩트를 남긴 한 달이었다. 이대성은 지난달 진행된 9경기에 모두 출장해 한 차례도 빼놓지 않고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22일 현대모비스전부터는 줄곧 20점 이상을 홀로 책임졌다. 그 결과 4라운드 경기당 20.7득점으로 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록에도 득표 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지 못한 데엔 팀 성적의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판 판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한국가스공사는 4라운드에서 단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전패를 당한 서울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좋지 않은 승패 마진을 보였다.
그럼에도 이대성의 활약은 한국가스공사가 다시 6강 경쟁 구도에 합류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다. 그는 5라운드 첫 경기인 지난 4일 수원 KT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긴 33분 2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팀 내 최다인 23득점을 올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