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준 삼성전자가 ‘신무기’를 앞세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갤럭시 S23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초반 흥행몰이에 들어갔다.
6일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3억150만대로 전년 대비 15.4%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가장 많은 시기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하는 등 시장 약세가 나타났다.
중국 제조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브랜드가 출하량이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도 이런 흐름을 이기지 못하고 스마트폰 출하량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에 69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58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16% 줄었다. 전 분기(6400만대)와 비교해도 8.8% 감소했다.
반면 신제품을 앞세운 애플은 시장 침체기, 폭스콘 공장 생산 중단으로 인한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7390만대를 출하하면서 지난해 3분기보다 41.6% 늘었다. 다만 2021년 4분기 출하량과 비교하면 13.3%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5%로 전년(24%)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옴디아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도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침체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옴디아는 “달러 강세로 인한 부품가격 상승으로 제조사들의 수익성도 낮아졌다. 판촉 및 마케팅 활동 위축, 그간 쌓인 재고,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로 출하량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산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초반 흥행 성패가 올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본다. 삼성전자는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까지 갤럭시 S23 사전 예약 판매에 들어가면서 애플에 빼앗긴 1위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대규모 사전예약 혜택을 앞세웠다. 갤럭시 S23 256GB 모델을 구매하면 기본 저장 용량을 2배 업그레이드해주는 ‘더블 스토리지(Double Storage)’ 혜택이 핵심이다. 또 스마트홈 허브이자 무선 충전 패드인 스마트싱크 스테이션을 무료로 받거나, 갤럭스 버즈2 프로와 버즈 케이스 1종을 9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선택할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도 자체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스타벅스, BMW 코리아와 함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 갤럭시 S23 사전예약 및 구매고객에게 호텔 VVIP 패키지 등 체험 혜택을 제공하는 ‘KISS to Galaxy’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KT는 ‘삼성초이스’ 요금제 가입시 버즈2프로(화이트)를 무료로 주는 혜택을 내놨다. 기간 내 혜택에 응모한 고객(2300명)에게는 지니뮤직 3개월 이용권(총 2100명)을 추첨 제공하고, S23 울트라 구매 고객(총 200명 추첨·1인 2매)에게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지니 울트라 콘서트’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각종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럭시 S23 캠페인 페이지에서 사전예약하고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5명), 갤럭시 버즈2 프로(10명), 삼성 정품 고속 충전기(400명) 등을 선물한다. ‘유플러스닷컴’에서는 총 5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도 실시한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