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뮤지컬 퍼포먼스 ‘아리 아라리(사진)’가 세계 3대 공연 축제인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강원도 정선군은 이를 발판으로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은 3월 6일부터 19일까지 호주 아츠 씨어터 공연장에서 열린다. 5800여개의 아티스트 단체가 1200여개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리 아라리는 축제 기간 애들레이드 예술극장에서 총 7회 공연한다.
군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아리 아라리의 해외공연을 추진해왔다. 이 작품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조선시대 아우라지를 사이에 둔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을 짓기 위해 한양으로 떠나는 정선 떼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과 무용, 타악, 노래, 영상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시청각적인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아리 아라리 공연은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서울 대학로 등에서 20여회의 공연을 통해 7000여명의 관람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정선 아리랑센터와 정선5일장 상설공연에서는 1만2000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아리 아라리 공연단 규모를 확대해 전국 투어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4월부터는 정선5일장이 열리는 날(2‧7일) 정선 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상설공연을 한다.
군 관계자는 6일 “아리랑의 세계 무대 진출을 계기로 지역 문화예술공연인 아리 아라리가 대한민국 대표 공연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