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의 소속팀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마요르카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마요르카가 레알 마드리드에 승리한 건 3년 4개월 만의 일이다.
마요르카는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대 0 승리를 거뒀다. 2019년 10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꺾은 마요르카는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반면 리그 2위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애초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예상됐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레알 마드리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마요르카를 앞서는 데다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반면 마요르카는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었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이른 시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제 골을 뽑아냈다. 전반 13분 다니 로드리게스의 크로스가 베다트 무리키와 경합을 하던 나초 페르난데스의 머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골은 나초의 자책 골로 기록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만회 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필두로 공격을 전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6분 호드리구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났고, 4분 뒤엔 페데르코 발베르데의 슈팅이 높게 떴다.
후반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패널티킥을 얻어냈으나, 키커로 나선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이 프레드릭 라이코비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단단했다. 라이코비치 골키퍼의 선방 쇼는 계속됐고, 수비진도 집중력 높은 모습을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마요르카는 경기 초반 얻어낸 귀중한 1점을 지켜내면서 승리를 안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경기장을 누볐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33분 교체됐다. 이강인은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였으나, 평소에 비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 60%,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0회에 그쳤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하점인 6.4점을 부여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