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천공 청문회’ 추진…진상 규명해야할 사안”

입력 2023-02-06 10:45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해 9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천공 청문회’가 추진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상임위를 열어서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간단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의 육군 참모총장 공관 또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인사들을 출석시켜서 진술을 들어보면 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출석한 분들이 허위로 증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채택해서 진술을 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은 대통령실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한 데 대해 “왜 그것(의혹)이 허위인지 국민 앞에 자료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먼저 선행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거나 관련자들의 당일 동선을 공개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하면 되는 일 아니냐”며 “그런데 대뜸 고발부터 했다”고 꼬집었다.

진 원내수석은 ‘천공을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 당사자 아니냐. 당연히 그분이 출석을 해서 사실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무속인이 개입해 대통령의 관저가 변경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무속인과 개인적 친분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국정 현안에 무속인이 아무런 공적 권한이 없는데 개입했다는 것은 문제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출간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해 4월 1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부 전 대변인과 관련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고발한 상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