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천공 청문회’가 추진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상임위를 열어서 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진 원내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간단한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의 육군 참모총장 공관 또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한 인사들을 출석시켜서 진술을 들어보면 되는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출석한 분들이 허위로 증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증인으로 채택해서 진술을 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원내수석은 대통령실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를 고발한 데 대해 “왜 그것(의혹)이 허위인지 국민 앞에 자료를 통해 설명하는 것이 먼저 선행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련 CCTV 영상을 공개하거나 관련자들의 당일 동선을 공개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하면 되는 일 아니냐”며 “그런데 대뜸 고발부터 했다”고 꼬집었다.
진 원내수석은 ‘천공을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 당사자 아니냐. 당연히 그분이 출석을 해서 사실관계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무속인이 개입해 대통령의 관저가 변경된 것 아니냐”며 “대통령이 무속인과 개인적 친분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국정 현안에 무속인이 아무런 공적 권한이 없는데 개입했다는 것은 문제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부 전 대변인은 지난 3일 출간한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해 4월 1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한남동 육참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부 전 대변인과 관련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고발한 상태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