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에 반등한 尹 지지율, “‘천공’에 발목 잡혔다”

입력 2023-02-06 08:43 수정 2023-02-06 10:51
6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 국정 ㅇ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9.3%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주 만에 반등했지만 ‘천공 관저 개입’ 의혹 여파로 결국 40%를 돌파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3% 포인트 오른 39.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0% 포인트 떨어진 57.8%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월 첫째주에 40.9%를 기록한 뒤 3주 연속 하락해 1월 넷째주에는 37.0%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9.3%를 기록하며 다시 40%대를 회복할 조짐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43.3%까지 올랐다가 지난 3일 39.7%로 하락했다. 전날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제공

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천공 관저 개입’ 의혹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공개한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일간 변화 추이를 보면 윤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 2일 43.3%까지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음 날인 3일에 39.7%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2~3일은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천공과 관련한 논란이 다시 급부상한 때다.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대통령 관저로 유력하게 검토됐는데 천공이 다녀간 이후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리얼미터는 “난방비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대통령 지지율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천공 대통령 관저’ 의혹에 약세를 보이며 지지율 40% 회복에는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1.0%, 더불어민주당이 42.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4% 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