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청보호 전복 당시 기관실에 있던 선장과 선원 3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9명은 갑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갑판 선미에 있던 3명은 구조됐으나 선수에 있던 6명과 기관실에 있던 3명 등 모두 9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은 5일 오후 목포해경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선원 12명 중 선수에 3명, 기관실에 3명, 선미에 6명이 있었다는 구조선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선수에 있던 선원 3명은 인근 해상을 지나던 9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에 의해 구조됐다.
김 서장은 “나머지 실종자 9명 중 6명은 해상에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나머지 3명은 선내 있을 것으로 선원의 진술을 통해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실에 물이 차오르자 기관장과 베트남 국적 선원이 물을 퍼냈고 선장까지 3명이 기관실에 있었는데 신고 10분 만에 갑자기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해경은 선체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을 위해 잠수사 60여명을 2인 1조로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있으나 통발어구 등이 진입부에 얽혀있고 장애물이 많은데다 조류도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서장은 “실종자의 선체 이탈을 추정해 인근 해상을 9개 구역으로 확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해상 수색은 해경·해군 함정 29척, 관공선 3척, 민간선박 2척과 해경 항공기 5대, 군 항공기 3대 등이 투입됐다.
해경은 크레인을 동원해 이날 밤 사고 선박을 인양해 선체 내부를 수색할 예정이다.
신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